세상을 여는 컴퓨터 이야기

  • 저자오일석
  • 발행일2021-02-24
  • 정가18,500원
  • 페이지440 페이지
  • ISBN979-11-85578-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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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소개
  • 목차
  • 출판사 서평

역사적 산물이자 찬란한 예술품, 컴퓨터!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빌 게이츠를 알고 있지만 어거스타 에이다라는 이름은 굉장히 생소하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과 애플의 창시자라는 것은 상식이지만 존 폰 노이만과 컴퓨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오늘날 컴퓨터는 마치 숨을 쉬듯 당연한 존재가 되어 버렸지만, 사실 이 놀라운 기계는 몇백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이 골머리를 싸매며 발전시켜온 산물이다.

그들이 만들어내 이론과 기술이 켜켜이 쌓여 창조된 이 찬란한 예술품을 통해 우리는 클릭 몇 번에 음식을 주문하고, 처음 가 보는 곳에서도 내비게이션을 보며 길을 잃지 않으며, 저 멀리 태평양 너머의 나라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언제든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컴퓨터 이론의 기초를 마련하고 이를 발전시킨 100여명의 인물이 소개된다. 각각의 인물이 컴퓨터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그 이면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덤으로 얻게 될 것이다.

소설 같은 천재들의 향연, 이제 컴퓨터의 역사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오일석

1992년부터 전북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4년에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에 KAIST 전산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보과학회 SA(소프트웨어와 응용) 논문지와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의 편집위원장을 지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이다. 저서로는 패턴인식(교보문고, 2008)’, ‘C프로그래밍과 스타일링(교보문고, 2009)’, ‘컴퓨터 비전(한빛아카데미, 2014)’, ‘기계학습(한빛아카데미, 2017)’, ‘쉽게 배우는 인공지능(한빛아카데미, 2020)’, 번역서로는 앱인벤터2(한빛아카데미, 2015)’가 있다. ‘패턴인식2009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컴퓨터비전2015년에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기계학습2018년에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01 튜링

케임브리지를 달리는 두뇌

똑똑한 계산 기계의 탄생

 

02 모클리와 에커트

20세기에 무르익는 컴퓨터를 향한 꿈

모클리와 에커트의 운명적인 만남

2차 세계대전과 빠르고 정확한 계산

모클리와 골드스타인의 집념이 만나다

에니악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PX

누산기의 완성을 축하해 주세요

골드스타인, 기차역에서 노이만을 만나다

노이만의 등장으로 일이 꼬이다

에드박을 남겨 두고 떠나는 모클리와 에커트

 

03 주판에서 에니악까지

컴퓨터 역사에 빠져들다

다재다능한 학자들, 계산 기계를 만들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기계

전기에 의한 천지개벽

전자 기술에 의한 또 다른 천지개벽

 

04 시장으로

발명품이 시장으로 널리 퍼져 나가는 이야기

발명가와 기업가

발명품의 시장 가치에 대한 혼란

아리스모미터를 작동시켜 보다

 

05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의 공진화

추상화에 의한 사용자 편의성

컴퓨터공학과 학생의 애환 1

컴퓨터공학과 학생의 애환 2

 

06 프로그래머의 약진

바이런의 딸 에이다

코볼의 어머니이자 해군 장성인 호퍼

 

07 더 작고 빠르게, 그러나 더 싸게

달팽이와 치타, 에니악과 아이폰

펀치카드에서 플래시 메모리까지

자동차의 혁신과 컴퓨터의 혁신

실리콘밸리를 무대로 한 영화

 

08 소프트웨어의 독립

컴퓨터 과목 재미있나요?

1955년 동갑내기 잡스와 게이츠

승자 독식

 

09 홍익인간 소프트웨어

공개와 협업, 그리고 민주주의

세상의 거의 모든 일을 손바닥 위에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되기까지, 컴퓨터의 부속 하나하나에는 무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당장 전쟁을 치러내야 하는 위기 속에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했던 사람들, 엄청난 기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처리하기 위해 뛰어난 계산 능력을 추구했던 사람들. 이러한 역사가 쌓이고 쌓여 결국 집채만 한 컴퓨터가 탄생하여 인류의 계산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었다.

 

일견 차가운 기계처럼 보이는 컴퓨터 속에는 그야말로 다양한 사람들의 흥미로운 일화들이 빼곡히 숨겨져 있는 것이다.

 

아버지가 설계한 기계식 컴퓨터를 아들이 구현하기도 하고, 기계 안에 우연히 숨어든 죽은 나방 때문에 최초의 버그가 발견되기도 한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던 최초의 기계는 사실 천을 짜는 방직기계였으며, 유명한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리누스 토르발스가 그냥 재미로 만들어본 시스템이었다.

 

책에서 소개되는 구식 컴퓨터들은 이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어버렸지만, 독자들이 그 속에 녹아있는 초기 개척자들의 번득이는 아이디어와 모험 정신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당면한 큰 문제를 풀기까지 치열한 고민의 궤적을 바라보면서 독자 여러분도 삶의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를 현명하게 풀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컴퓨터의 역사는 현재 진행형이다. 인공지능을 뛰어넘어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을 만큼 발전된 형태의 컴퓨터가 우리 앞에 놓일 때까지 인류의 고민과 노력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 발전 과정에 모두가 동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